"피의 복수" VS "모든 조치"…이란·美 전면전 치닫나
[앵커]
이란이 '피의 복수'를 실행에 옮기자 미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우려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곧 발표할 성명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대한 '피의 보복' 선언 뒤 나왔습니다.
"우리 혁명수비대는 그의 순교 소식을 매우 애도합니다. 그러나 범죄자 미국과 점령자 시온주의자(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결심은 단호합니다. 반드시 보복하겠습니다."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는 한술 더 떠 미국이 재보복하면 미국 내에서 대응할 것이며, 이란 영토가 공격받으면 미국의 우방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에 대한 군사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위협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에 보복하는 13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하면 이란 내 52곳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완전히 준비됐습니다. 그리고 보복으로 해야 한다면 공격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그는 특히 비례적 대응이 아니라 압도적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B-52 전략폭격기를 전진배치하고 특수부대 병력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체적 대응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성명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엄청난 파장을 고려할 때 미국이 실제 이란과 전면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란 외무장관도 이번 공격이 방어적 조처이며 긴장 확대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상황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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