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렇게 군용 차량을 몰고 남하하다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바퀴가 화단에 빠지자 차를 버리고 뛰어왔고, 뒤쫓던 북한군 병사들로부터 총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50m 가량을 달려와 결국 우리 측 초소 담장 아래에 쓰러졌는데, 우리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이 병사를 구조해냈죠.
몸에 여러 군데 총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던 이 병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장기 손상이 심각해 위중한 상태였고 특히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보여주듯 뱃속에서는 국내에선 볼 수 없는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때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야만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수술과 치료를 맡았던 아주대 이국종 교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 외상치료 전문의(2017년 11월) :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잖아요. 가능하면 살리려고 하는 거죠. 다 같은 마음이잖아요. 군이나 민간인이나.]
많은 사람의 응원과 기도 속에 치료가 이어졌고, 결국, 2차례 수술 끝에 회복을 했는데, 이 사건은 중중외상센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귀순 병사를 살려낸 JSA 장병들과 이국종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7년 12월 2일) : 긴박한 상황 속에서 평소의 지침대로, 아주 신속한 판단으로 정확하게 대응을 잘해주셨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은 또 북한군 그렇게 많은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내셨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같은 기적의 주인공, 귀순 병사 오청성 씨가 최근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시흥대로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사람이라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오 씨의 음주운전이 더 논란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청성 씨는 북한에서 귀순하던 날, 만취 상태에서 음주사고를 내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누리꾼들 사이에선 '제 버릇 개 못 준다','북한으로 다시 보내라' 등 다소 험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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