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항명 압박에도…靑 전격 압수수색
[앵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청와대 자치 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관련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오늘 오전 청와대 자치 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옛 균형 발전비서관실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 수사2부는 청와대 여민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균형 발전비서관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 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송 시장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장 전 행정관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는데요.
장 전 행정관은 2017년 10월 송 시장의 측근인 정몽주 울산시 정무특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과 선거 공약을 논의한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관련 수사 지휘라인을 교체하는 간부 인사 이틀 만에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건데요.
검찰이 수사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앞서 법무부는 8일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진과 주요 권력 수사 지휘라인을 교체하는 인사를 강행했는데요.
그러자 검찰은 바로 다음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직접 청와대도 겨냥한 모습입니다.
검찰 고위직 인사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윤석열 총장이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인사 논란에 대해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밝혔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엄정 대응을 지시하면서 정부와 검찰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청와대는 "윤석열 총장 불신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총장은 오늘 오후 전출입 간부들과의 접견이 예정돼 있어 인사 또는 수사 관련 언급을 할지 주목됩니다.
지휘라인 교체로 관련 수사에 차질이 예상됐지만, 검찰은 일단 수사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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