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석열 사단을 해체한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현직 검사가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현직 부장검사가 추미애 장관을 겨냥해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 수 있다고 실명으로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정희도 감찰2과장은 오늘 검찰 내부통신망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사단' 해체 인사를 공개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정 사건 수사 담당자를 찍어내고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한 인사"라며, "검찰을 특정 세력에만 충성하게 만드는 가짜 검찰개혁"이라는 겁니다.

또 "불공정한 인사로 '정치검사'를 양산해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항명했다"는 추 장관의 발언도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인사 의견을 내라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의 자의적인 인사권 행사를 막으려고 도입된 검찰총장 의견 청취 절차를 무시한 건, 추 장관이라는 겁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돼 온 판사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한 데 이어, 현직 검사가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글을 올리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검사들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에 직접 관여하면 국민 신뢰가 떨어진다",

"더 이상의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적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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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