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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치니 억 하고"…수사기관 신뢰 회복은 아직

연합뉴스TV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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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치니 억 하고"…수사기관 신뢰 회복은 아직

[앵커]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 33년 전 오늘(15일) 고 박종철 열사 사망 당시 경찰의 발표내용입니다.

이 거짓말은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대표 사례로 꼽히는데요.

2020년 현재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는 얼마나 회복됐을까요.

홍정원 기자가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기자]

"소생이 불가능합니다. 태우라우."

33년 전 1월14일, 고 박종철 열사는 바로 이곳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 끝에 숨졌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강민창 당시 경찰 치안본부장이 브리핑을 했고, 사건의 주동자인 박처원 당시 치안감은 믿기 힘든 한 마디를 보탰습니다.

"조사관이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어?"

경찰의 조작과 은폐는 6월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로부터 33년 뒤, 아직까지도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그리 두터워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이나 검찰 기관의 공정성이나 정의를 추구하는 점이 미흡하고 신뢰도가 거의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내기 위한 수사를 한다는 거죠. 과정이 공정하고 절차가 공정해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수사권의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컸습니다.

경찰과 검찰, 두 수사기관 내·외부에서 성찰의 목소리가 나오고 앞다퉈 개혁안도 내놓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이르기까지는 보다 더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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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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