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 든 강도가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맨손으로 잡혔습니다.
강도를 잡은 시민은 동네를 지켜온 방범대원이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주택가에서 남성이 뛰어갑니다.
다리가 꼬인 듯 넘어지면서도 바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뜁니다.
그 뒤를 시민이 부리나케 쫓아가 몸싸움 끝에 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시민에게 붙잡힌 남성은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나는 길이었습니다.
둔기로 금은방 주인을 때렸는데 빗맞아 의식이 멀쩡하자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도움 요청을 받은 주민이 200m를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맨몸으로 강도를 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동네의 자율 방범대원 이인호 씨.
이 씨는 '도둑이야'라는 소리에 그저 반응했을 뿐이라며 덤덤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인호 / 강도를 잡은 시민 : 피를 흘리면서 금은방 사장님이 내려오시길래 흰옷 입은 그분은 달아나고 있었고. 쫓아가면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피를 많이 흘리시길래 잡아야겠다 싶더라고요.]
경찰은 금은방 강도에 대해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강도를 잡은 이 씨에게 경찰청창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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