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넘게 불탄 호주'에 반가운 단비…산불 진화 숨통

연합뉴스TV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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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넘게 불탄 호주'에 반가운 단비…산불 진화 숨통

[앵커]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호주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일부 지역은 최대 100mm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는데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시원한 빗줄기가 메마른 대지를 적십니다.

석 달 넘도록 이어진 최악의 산불로 고통 받는 호주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반가운 단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로 모든 산불이 꺼지지는 않겠지만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까지 100여 개의 산불이 타고 있던 뉴사우스웨일스 주 전역에 최고 15mm의 강우량이 예보돼 산불위험지도 대부분이 안전 상태인 '녹색'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오고, 일부 지역에는 100mm에 달하는 강우량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저기압이 확장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빅토리아주의 더 넓은 지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주 산불로 지금까지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1천만 헥타르, 10만㎢의 면적이 불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알라와 캥거루 등 10억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희생됐고 40명이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산불 연기는 지구 반바퀴를 돌아 태평양 너머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까지 도달했고, 우주에서도 관찰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최소 4억 톤, 호주 연간 평균 배출량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산불은 호주를 넘어서 전 세계 기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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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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