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년 4개월 만에 귀국…지지자들에게 큰절
"文정부 폭정 저지에 앞장"…중도 신당 창당 선언
총선 불출마 선언…"뜻 함께하는 사람들 돕겠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참패 뒤 정치 일선을 떠나 해외에 머무르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은 현재 통합 논의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중도 신당 창당과 총선 불출마를 동시에 선언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1년 4개월 만에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이 환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립니다.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치가 더 간절해졌고, 문재인 정부의 폭정 저지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중도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전 의원 :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뜨거운 이슈인 중도·보수 통합에 대한 입장은 짧고, 굵게 밝혔습니다.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 (중도·보수 통합) 관심 없습니다. 진영 대결로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입니다.]

총선도 나가지 않겠다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중도·보수 통합에 선을 긋고,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안 전 의원과 함께하길 내심 바랐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일단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까지 나서서 거듭 함께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과 함께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조만간 안철수 전 의원을 직접 만나 어떻게든 끌어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지난 17일) :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과 바른미래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흉금을 터놓고 논의할 수 있기를….]

하지만 안철수 전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만들 수 없다면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이미 두 번의 큰 선거를 져 일반 중도층의 기대가 낮아진 만큼 과거 국민의당 수준의 영향력을 회복할지는 미지수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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