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위치는 추정됐지만…기약없는 구조에 발동동
[뉴스리뷰]
[앵커]
네팔 당국이 눈사태로 실종된 교사 4명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는 확인했지만 실질적인 구조작업에는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악의 경우 눈과 얼음이 녹을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네팔 현지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터]
헬기를 탄 네팔 전문구조팀이 금속장비를 이용해 사고 현장을 수색합니다.
트레킹 코스에는 온통 크고 작은 눈덩이들이 딱딱하게 굳은 채로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금속장비에 탐지돼 붉은색 천으로 표시된 지점도 눈에 띕니다
실종자가 지닌 금속 성분의 장비가 감지됐다는 건데, 현재까지 두 곳에서 반응이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처럼 1단계 수색작업에는 그나마 진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구조작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어 사실상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셈입니다.
날씨 변덕이 심해 구조작업을 시작하더라도 얼마 안돼 중단되곤 합니다.
또 사고 현장의지형이 험난하고 딱딱하게 얼은 거대한 눈덩이가 겹겹이 쌓여 있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군 특수부대까지 동원됐지만 최악의 경우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땅이 매우 가파른데다 눈사태까지 있었습니다. 지상에서의 구조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작은 헬리콥터와 항공기만이 상공에 맴돌면서 군대를 내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얼음이 워낙 단단하게 굳어 삽으로 거둬낼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을 둘러본 실종자 가족들은 막막한 구조작업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다가 기상악화로 하산하던 도중 눈사태로 실종됐습니다.
네팔 포카라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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