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신종 코로나’에 중국 여행 자제령
"세계 경제에 충격 2003년 사스보다 더 클 듯"
골드만삭스 "항공유 수요 감소로 유가 하락할 듯"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관광 산업 위주로 직격탄을 맞겠지만 중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의 20%에 이르는 만큼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때보다 충격이 더 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일로를 걷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중국 여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등 각국이 앞다퉈 중국인 입국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그 야켈 /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대변인 : 현재 집중 검역 검사 대상은 우한 직항 노선 이용 승객 및 우한 출발·경유 승객들입니다.]
이렇듯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당장 중국 관광산업에 직격탄입니다.
스위스 은행 UB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단기간에 잡히지 않으면 중국의 소매 매출과 관광, 호텔 등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UBS증권의 에릭 린 연구원은 "사스가 창궐한 2003년에는 중국의 국내 관광 성장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라 증권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사스 때 중국의 GDP 증가율은 2003년 1분기 11.1%에서 2분기 9.1%로 하락했다"면서 "물류 부문과 호텔 서비스 부문이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많이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 국내총생산에서 서비스 산업의 비중은 2003년 39%에서 지난해 59.4%로 급증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사스 때보다 훨씬 커진 만큼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파도 더 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제통화기금 자료를 보면 사스 때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8.7%였지만 올해는 약 20%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결국 상황이 장기화하면 2003년 사스 때보다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항공유를 중심으로 줄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00123042800925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