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선수들의 훈훈한 외모, 조각 같은 몸매 덕분에 요즘 씨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오직 뚝배기 같은 끈기로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선수도 있습니다.
34살 늦깎이 태백장사 이준호 선수를 염정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태백장사가 결정되는 마지막 한 판.
감독도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고.
휘슬이 울리자마자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태백장사에 등극한 이준호.
그의 나이 33살이었습니다.
남들은 비인기 종목이라지만 성실함 하나로 버텼습니다.
[전충식 / 영월군청 씨름단 감독]
"준호는 일단 아주 성실합니다. 자라온 환경이 농촌이다 보니까 때 묻지 않은, 착실하고…"
이준호는 소속팀 최고참입니다.
9년간 장사 타이틀 하나 없이도 모래판을 지킨 건 악바리 근성 덕이었습니다.
[이준호 / 영월군청]
"제 나름대로 그냥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그게 좀 결과가 좋았던 거 같아요."
수수한 외모에 단단한 체격, 얼짱, 몸짱과는 거리가 있지만 역시 오래가는 자가 강한 자였습니다. 이제 이준호는 씨름 부흥의 주역입니다.
씨름 예능에서 꽃미남 실력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 영월군청]
"그런 거(얼짱, 몸짱)로 (방송에) 들어간 거 같진 않고요. 성적을 잘 내서, 실력이 좋아서…방송을 보고 알아본다는 게 좋았던 거 같아요."
남들은 은퇴를 걱정할 나이, 이준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