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한은 어떻기에…현지인이 전한 모습은?

채널A News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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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세계와 차단된 중국 우한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현지에 고립된 외국인과 주민들이 올린 동영상으로 그들의 공포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생생한 실상을 정다은 기자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벤 카브너 / 우한 거주 영어 강사]
"마스크 한 개. 그리고 마스크 하나 더. 마스크 하나보단 두 개가 낫죠."

동영상 속 남성은, 우한에 고립된 아일랜드 출신 영어 강사입니다.

이틀 전, 생필품을 사러 가는 모습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으로, 접촉을 최소화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벤 카브너 / 우한 거주 영어 강사 + 반투 말자막]
"절대 엘리베이터 버튼을 손으로 누르지 않을 겁니다. 무릎으로 버튼을 누를 거예요."

왕복 8차선인 중심가 차도에는 오가는 차량이 한 대도 없고, 주유소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벤 카브너 / 우한 거주 영어 강사]
"원래 아주 붐비는 거리인데 오늘은 그렇지 않네요. 당분간 붐비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인파가 몰린 곳은 마스크를 파는 약국 뿐, 상점 곳곳에는 휴업 공지가 붙었습니다.

우한에 체류 중인 영국인들은 중국 당국이 통제하는 유튜브나 트위터 대신, 화상 통화로 실상을 알렸습니다.

[마틴 도브 / 영국인 교수]
"(영국에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자가격리에 응할 겁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여기 고립되어 있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중국 네티즌은, 당국이 부실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한 거주 추정 중국인]
"(도시 봉쇄 직전까지도) 다들 마스크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왜 미리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나요?"

마스크를 쓰고 방송에 출연한 우한시장은, 정보 공개가 본인의 권한 밖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우센왕 / 중국 우한시장]
"지방정부의 입장에선 정보를 알게 됐다 해도 (중앙정부에서) 권한을 얻어야 외부에 공개할 수 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 때문에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단 뜻으로도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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