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 감염 근거는?

채널A News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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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면 무서워서 불안하기 보다 이 바이러스에 대해 몰라서 더 불안한 상황이죠.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1. 가장 궁금한 건 이거에요. 증상이 없는 바이러스 잠복기에도 다른 사람에게 옮긴다는 중국 정부의 말, 사실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제가 질병관리본부는 물론, 국내에서 저명한 감염내과 교수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한결같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논란은 이틀 전 중국 보건당국이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는데요.

하지만 중국이 근거를 밝히고 있지 않아서, 우리 보건당국도 중국 측에 관련자료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너무 근거가 없어서 중국 측의 자료가 나와봐야지 다시 한번 논의가 가능할 것 같구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특성하고는 전혀 안 맞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신반의 하는"

1-2. 그럼 아직 중국 정부의 말을 믿을 단계는 아니네요?

그렇진 않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감염내과 교수 한 명은 환자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의 발표를 엄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중국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방역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전해왔습니다.

2. 또 궁금한 점, 이 바이러스 치료제는 진짜 없나요?

현재로선 없습니다.

이 바이러스 감염증 말 그대로 신종입니다.

이 병이 나타날 걸로 미리 예상하고 과거에 개발해놓은 맞춤형 치료제가 없다는 겁니다.

대신 사전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에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이 뛰어들고 있는데요.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최소 석달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2-1. 그렇다면 격리되어 있는 확진자 네 명은 치료제도 없이 무슨 치료를 받고 있습니까?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대증 치료를 하는 겁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기침약, 콧물약을 먹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요.

호흡 곤란으로 저산소증이 오면 산소 공급을 해주고 감염성 폐렴이 오면 항생제를 쓰는 방식으로 증상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2-2. 중국에서는 에이즈 치료약을 쓰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어떤가요?--

에이즈 치료약이 대표적인 '항바이러스' 제재인데요.

기존의 사스나 메르스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의 병에서 효과를 발휘했던 약을 사용하는 겁니다.

메르스 사태 때 국내에서도 에이즈 치료약이 사용됐었구요, 지금도 한국 감염학회에서 메르스 때의 진료 가이드라인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춰 업데이트 하고 있고, 주치의가 환자 상태에 따라 사용하게 됩니다.

3. 우리가 할 수 있는 예방책이라곤 손 씻는거와 마스크 쓰는 건데요. 비싼 마스크를 사야 하나요?

전문가들은 우리가 보통 황사마스크라고 부르는 KF80을 추천했습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스크인데요,

미세먼지 마스크에는 필터의 구멍 크기에 따라서 등급이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차단력도 높은데요.

가장 차단율이 높은 KF94는 의료진이 격리 진료실에서 환자를 대면할 때 쓰는 마스크인데요,

일상생활에 이런 마스크를 쓰면 숨이 찰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거나 자주 벗는 것보다는 덜 답답한 KF80 마스크를 얼굴이 딱 맞게 쓰는게 낫다고 조언합니다.

네,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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