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감염 가능성은?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국내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의사협회 차원의 대응책과 당부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고 합니다.
의사협회에 나가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최대집 의사협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안녕하십니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굉장히 바쁜 걸로 알고 있는데 가장 궁금한 것이 최근에 나온 것은 무증상, 즉 잠복기에도 감염이 되느냐. 여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27일 중국 보건당국에서 잠복기에도 전염이 된다. 그런 발표를 했었죠. 공식적인 발표이기 때문에 상당히 우리가 주의 깊게 들어야 될 부분입니다. 하지만 잠복기라는 용어보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무증상 감염자가 전염력이 있느냐, 이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이고 해외 사례들을 보면 국내에는 그런 케이스가 없지만 분명히 무증상 감염자가 전염을 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증상 감염자는 바이러스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전염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지금 이 경우에는. 하지만 전염력의 정도는 상당히 낮을 것이다, 이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지금 현재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은데 손 세정제가 효과가 없다, 또 아니면 눈으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도 가면 안 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디까지 맞는 얘기입니까?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일단 손 세정제는 대개 70% 알코올을 가지고 있는데요. 70% 알코올로 손을 닦게 되면 바이러스가 사멸합니다. 그래서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우리가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강하게 씻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지만 70% 알코올 손 세정제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을 수 없는 분들은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눈을 통한 어떤 감염은 눈에도 결막이라는 점막구조가 있기 때문에 코, 입과 같이 점막구조가 있기 때문에 눈을 통한 감염도 가능합니다.
[기자]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은 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물론 직접적으로 또 어떻게 보면 전염될 가능성은 없을 수 있다. 수영장하고 목욕탕도 그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일단은 눈을 통한 어떤 감염 경로는 우리가 대개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가 기침을 하게 되고 그러면 작은 물방울, 비말이라는 것이 생기고 그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을 통해서 감염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수영장 같은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또는 물에 떠다니다가 눈의 점막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 이런 감염 경로는 사실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자]
또 한 가지가 중국에서 오는 우한지역에서 오는 중국인들에 대한 또 한국인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이 됐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허베이성까지 향후에는 입국 금지조치까지도 고민해 봐야 된다 라는 게 의사협회의 입장인 거죠.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그렇습니다. 지금 29일 현재 감염 상황을 봤을 때 지금 현재는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하지 않지만 만약 1, 2, 3, 4호 환자까지 생겼고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그러면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 그리고 전파 속도가 상당히 급격히 증가한다 이런 경우가 오면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전격적인 입국금지, 이런 것이 한시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서 정부가 앞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놓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자]
끝으로 의사협회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어떠한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요?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일단 국민 여러분들께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마스크하고 손 씻기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자가 신고를 해서 확진되고 치료받고 있는 국민들이 있고 또 의료기관들에서 발견이 되는 사례들이 있는데 그런 국민들하고 의료기관들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감염병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자발적 신고입니다. 그래서 자발적 신고를 하는 분들은 우리가 용기를 북돋워주고 칭찬해 주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자발적 신고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고맙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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