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우한 사람 현상금까지 걸렸다…1인당 33만 원

채널A News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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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우한 출신에 대한 기피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한에 다녀왔단 이유만으로도, 집에 강제 감금되는가 하면, 우한 방문자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준다는 지방정부까지 생겼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로 진입하는 경찰차를 향해 각목을 휘두르는 사람들, 신종 코로나 환자 시설이 들어서는 마을의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며 경찰과 충돌한 겁니다.

후베이 사람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걸러내겠다며, 주민 검문소를 운영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주민]
"마을 안전을 위해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마을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게 마을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바이러스 발병 기간 우한 일대를 다녀온 사람들 집 앞에는, 경고문이 붙었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현관문을 못질해 막아버리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뒤로 물러나요! (문을) 막아!"

급기야 우한을 다녀왔단 이유로 출입을 금지당한 채, 담장 너머로 생필품을 보급받는 사람까지 생겼습니다.

[웨이톈리 / 허난성 런좡촌 당지부 서기]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화를 주면 필요한 물품을 안에 넣어주고 있습니다."

허베이성은 우한을 다녀왔음에도 숨기는 이들을 신고하는 주민들에게, 1인당 우리 돈 33만 원을 주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우한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중국 관영 매체는, 싸워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신종 바이러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온라인에선 우한 출신자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등 기본권 침해 행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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