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력 천백여 명 배치…아산 주민들, 교민 수용 받아들여
반발 불씨 남아…주민이 ’우한 교민 힘내라’는 현수막 철거
’우한 교민 환영’ SNS 운동 시작돼 눈길


우한 교민들은 충남 아산에 마련된 임시 보호 시설에도 격리돼 수용됩니다.

그동안 정부 결정에 반발해 오던 주민들은 교민 수용을 받아들였고, SNS에서는 교민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아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우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들이 경찰인재개발원을 향해 가고 있는데, 현재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우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경찰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찰 인재개발원 내부와 주변으로 천백여 명의 인력이 배치됐고, 출입구에는 소독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던 주민들도 집회 장소를 정리하고 교민 수용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이 집회하던 장소에는 아산시장 임시 집무실과 현장통합지원본부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마을 주민 대표는 우한 교민들이 타고 오는 버스를 막기 위한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민들의 반발이 완전히 사그라진 건 아닙니다.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도로에 우한 교민들에게 힘내라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한 주민이 철거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차단 방역 강화와 생계유지 방안 등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SNS에서도 '위 아 아산'.

그러니까 '우리는 아산이다'라는 SNS 운동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산에 거주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 글을 남긴 건데요.

우한 교민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고, 아산에서 편히 쉬었다 가라는 등의 메시지로 교민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경찰인재개발원이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곳은 정부가 발표한 교민 수용 시설 중 1순위로 꼽힌 곳입니다.

이곳 생활관에는 6백 개 넘는 방이 있습니다.

방이 많은 만큼 한 곳에서 많은 교민을 격리해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인 1실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1인 1실로 운영됩니다.

오늘 귀국하는 교민 가운데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는 교민은 2백 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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