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격화 중이죠.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어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이명희 고문, 아들 조 회장과 지난해 이른바 '크리스마스 소동'을 벌였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조현민 전무도 지켜보는 가운데 조 회장과 언쟁이 있었는데, 물리적 다툼까지 있었는지 집 안에 있던 유리창과 꽃병 등이 깨진 모습이 보도됐고요.
이명희 고문으로 추정되는 팔에는 상처도 생겼는데요.
어떻게 이 갈등이 봉합됐을까요?
입장문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화합하라는 선대 회장의 유훈을 내세웠지만, 외부세력의 손에 그룹 경영권이 넘어가는 일은 막아야겠다는 게 최대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반 조원태 세력을 규합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 3대 주주 반도건설과 손잡아 '3자 연대'를 만들었죠.
최대세력으로 부상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세 주주 모두 경영에 나서지 않겠다며 전문경영인 도입을 앞세워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원태 연합 대 조현아 연합, 지금은 한진그룹 지지회사 한진칼 지분이 33.45%대 31.98%로 근소한 차이입니다.
일반 주주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3.45%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칼자루를 쥐게 됐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우선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주주가치에 가장 도움이 되는 쪽에 표를 던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배구조 투명성이나 경영 투명성에 어느 쪽에서 좋은 방안을 내놓을지를 가지고 국민연금이 표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꾸준히 낮춰온 만큼 적극적 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보통 기관 투자자는 외부 자문기관 보고서에 근거해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만큼 자문사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의 판단도 내려질 전망입니다.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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