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동안 시신 8구"…中 신종코로나 사망자 축소 의혹
[앵커]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당국이 사망자수를 축소 발표한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오분 동안 시신 여덟 구가 실려나가는 영상이 화제인데요.
늘어나는 환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중국 병원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여기 시신을 담은 자루가 있어요. 좀 전에 여기서 촬영할 때보다 더 늘었어요. 아까는 세 구였는데 한번 세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여덟 구예요."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 팡빈이 우한 제5병원에서 찍은 영상이 화제입니다.
병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병실에 들어가지 못한 환자들이 복도에 나와 있고, 응급실 안은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으로 북새통입니다.
중국 차이신과 홍콩 명보 등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팡빈의 영상을 보도한 AP통신은 환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늘어나는 환자에 비해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중국 병원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신종코로나 환자가 부지기수인데 이 경우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폐렴'이나 '미확진' 사망자 등으로 처리되고, 당국이 시신을 즉시 화장해버리기 때문에 사인을 밝힐 기회 자체도 사라지게 된다는 겁니다.
중국 지도부는 사망자 축소 의혹에 대해서 입을 닫고 있지만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우한에 의료진 2천 명을 추가 파견하고, 경기장과 컨벤션 센터까지 병원으로 개조해 병상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 뿐만아니라 로봇까지 투입, 약품 전달과 같은 단순 업무를 지원토록 해 일손을 돕고 의료진의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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