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발열과 오한 증상…차량으로 나주 친정 방문
27일, 21세기병원 들렀다 전남대병원 응급실 진료
28일부터 2월 2일까지 딸과 함께 병원 머물러
확진자 동선 일부 확인되면서 광주 '초비상'
태국을 다녀온 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30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확진자의 접촉 인원 중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대부분 병원 환자와 의료진인데, 병원 밖 동선이 아직도 명확하지 않아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확진 환자.
처음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25일, 설날입니다.
이날 자기 차로 나주 친정집을 방문한 뒤 26일엔 종일 집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27일 체온이 38.9도까지 오르자 오전에 딸이 입원해 있는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갔고, 오후에는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뒤 딸이 있는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달 2일까지 딸 간병을 위해 21세기 병원에 체류한 환자는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접촉자는 같은 시기에 있던 병원 환자와 의료진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전남대학교병원에서 2번의 진료를 통해서 접촉한 19명, 그리고 오랫동안 입원해 계셨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272명, 가족·친지 등 15명 해서 총 306명이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병원 안팎의 동선이 아직 완벽하게 파악된 게 아니라서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귀국한 지난달 19일부터 엿새 동안 외부 이동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확진자의 동선이 일부 확인되면서 광주는 한마디로 초비상입니다.
비슷한 시기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 광주시립예술단 단원의 직장 동료는 전부 자가 격리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직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광주우편집중국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시민들이 볼 때 과도하다거나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변 어린이집과 도서관, 복지관, 공부방 등이 휴업하거나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YTN 오점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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