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오늘은 일본부터 가보겠습니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는 오늘 하루에만 무려 6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갇혀 있는 승객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코하마에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오늘 66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지난 7일까지 61명이었던 확진자는 주말 9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늘까지 136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탑승객 3천6백명 중 일부만 검사한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80세 이상 고령자를 우선 검사할 겁니다."
일본 내 확진자 26명까지 합치면 일본 전체 감염자는 162명입니다.
'바이러스 온상', '떠다니는 우한'으로 불리는 크루즈에 격리된 탑승자들은 2차 감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아벨 / 크루즈 탑승객]
"(콜록 콜록) 이건 바이러스 아니에요. 그냥 제 목 때문이에요. 너무 건조해요."
탑승자들은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객실 문 밖을 나가지 않는 등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잠깐 바깥 공기를 마시고 SNS로 소식을 전하는게 바깥과 소통하는 전부입니다.
하지만 생필품과 의약품은 부족하고 침대 시트 교체 같은 객실 청소는 일주일 넘게 이뤄지지 않아 위생 환경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크루즈 선을 격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격리 기간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