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재선 캠프도 북미 정상회담이 재선 성공에 결정적인 이슈라고 보지 않아 협상 재개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추가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북한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가 시들해졌다는 겁니다.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도 협상 재개에 따른 잠재적 이득보다 리스크가 커서 재선 성공에 결정적 이슈로 보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종결 이후에는 아예 재선 레이스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아이오와 집계 참사를 두고 연일 민주당을 비아냥대면서도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큰 집회가 열린다면서 지지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7일) : 간단한 표도 셀 수 없는 민주당이 당신의 건강 보험 체계를 고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은 북한에 비핵화 문제는 외교적 해결이 우선이라며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등 미국의 정치일정과는 상관없으며 미국에 옳은 일이라면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계획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미국인을 위해 옳은 일이라면 국내 정치는 전혀 고려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을 그동안 보여왔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지난 6일 북한을 불량국가로 꼽으며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도 우선인 외교적 해결을 지원하는 차원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시들해진 만큼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제재 완화 등 선제 조치도 쉽지 않아 북미 대화 교착상태는 당분간 오래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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