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아왔던 환자 3명이 오늘 추가로 퇴원했습니다.
그 중에는 2차, 3차로 다섯 명에게 퍼뜨려 수퍼 전파자 논란이 있었던 3번 확진자도 있습니다.
그는 여론의 비난에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번 환자가 차량을 타고 병원을 빠져 나갑니다.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지 17일 만인 오늘 완치돼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3번 환자는 일부 누리꾼들에게 신고를 지체했다거나 동행한 중국인 여성, 28번 환자와의 관계 등을 의심받았습니다.
3번 환자는 격리병상에서 지인을 통해 이 사실을 전해 듣고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왕준 / 명지병원 이사장]
"스스로 검사를 (의뢰)했는데 일부러 숨기고 피해다닌 것 처럼 돼서 그런 측면에서 억울해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번 환자가 중국 우한패션센터에서 옷가게를 운영했고 동행했던 중국인 여성은 가게 직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우 기자]
"명지병원은 3번 환자의 안정을 위해 심리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싱가포르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17번 환자도 오늘 퇴원했습니다.
[17번 환자 / 완치·퇴원]
"제가 막상 겪어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빨리 회복하셔서 다들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번, 17번 환자가 퇴원하면서 현재 명지병원 음압병동에는 3번 환자의 지인인 28번 환자만 남아 있습니다.
이 중국인 여성도 증상이 없는 상태로 별도 치료없이 건강 상태만 검진받는 중입니다.
전북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한국인 여성, 8번 환자도 격리 해제돼 오늘만 3명이 퇴원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의 25%인 7명이 완치된 겁니다.
오늘 추가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아직은 그렇게 변곡점이다,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국 정부가 연장한 춘절 연휴가 사흘 전 끝난 만큼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