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란 이유로…코로나19 탓 차별·혐오 잇따라
[앵커]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혐오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류역사상 인종차별의 결정판인 유대인 학살이 있었던 독일에선 단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세입자가 내쫓기기도 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곳곳에서 중국인을 차별하거나 혐오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인 데다, 중국인들이 코로나19를 세계에 퍼뜨려 국제 공중보건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이유 입니다.
독일에서는 유명 여배우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중국인 여성 세입자와의 임대계약을 해지하며 사실상 내쫓았습니다.
독일 서부의 한 대학은 4월 신학기에 중국인 신입생들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고, 북부의 한 치과의원은 중국인 유학생의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한 남성이 주변 사람 11명을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가 발생한 영국에서도 중국인들에 대한 차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막 소리를 쳐 정말로 좌절했습니다."
"우리가 전차나 기차, 버스에 서서 기침을하거나 코를 훌쩍이면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봐 매우 의식하게 되고 신경이 쓰입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동물 학대와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관시키며 중국인을 혐오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라디오 방송의 한 프로그램 진행자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은 중국인을 위해 기도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인 형제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가능한 빨리 치료됐으면 하고 기원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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