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 소식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44명이 또 추가로 나왔습니다.
항구에 정박한 지 열흘 만에 감염자가 218명이 된 것입니다.
아베 총리의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일본 정부는 우선적으로 고령자 등을 우선적으로 하선시키기로 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를 찾은 탑승객 가족과 지인들.
차량 안에는 탑승객들에게 건네줄 생필품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크루즈선에선 감염자 44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일 정박한 지 열흘 만에 감염자가 218명으로 늘어난 겁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80세 이상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뒤 조기 하선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후생노동상]
"음성 판정을 받은 분 중 희망자를 하선시켜 정부가 준비한 숙소로 옮길 예정입니다."
오는 19일까지 선상 격리한다는 방침이 확진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치자 결국 격리 방침을 바꾼 겁니다.
[구스미 에이지 / 감염전문의]
"승객 일부는 심장, 혈압 상태가 좋지 않아 (크루즈 생활로) 건강이 더 악화될 것 같습니다."
또 탑승객 전원을 검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검사 장비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이 커터 / 승객]
"방역 효과 없는 것 같아요. 실패한 검역입니다."
승객들과 접촉하고 있는 승무원에 대해서도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날리 다카라 / 승무원]
"승무원 중에 감염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에요. 그저 안전히 집에 돌아가는 게 소원입니다."
[김범석 특파원]
"아베 총리는 승무원 지원을 위해 자위대원 파견 검토 등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