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떨어지고 수출 막혀…중소기업 '코로나 초비상'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내 휴업이 길어진 탓에 중국산 부품이 떨어져 완성차업체들이 휴업했었죠.
하지만, 대기업처럼 대체품을 구하거나 협상하기 힘든 중소기업의 타격은 더 큽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재개시점은 알 수 없고 수출길도 막혔기 때문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식품 포장기계 공장입니다.
중국 쑤저우 인근 공장에서 부품을 들여와 제품을 만드는데, 현지 공장은 이달 내 정상 가동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장된 춘제 연휴는 지난 9일 끝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향으로 간 직원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심지어, 세든 집 주인이 감염을 걱정해 복귀 직원들을 막는 경우까지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합니다.
"중국 정부에선 정상가동을 하라고 했지만, 몇 사람 빠지면 라인이 못돌아가는 거거든요. 실질적으론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란거죠."
가동이 되도 앞길이 막막합니다.
이 회사가 제품을 대대적으로 마케팅하려던 아시아 최대 포장전시회, 4월 '코리아팩'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바이어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수출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반도체 제품 검사장비업체는 1분기 예정됐던 200억원 규모의 대중국 수출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납품처들이 코로나19 발원지 후베이성과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광둥성에 있는 탓에 정상 조업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해당 장비들은 이미 제작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이 갑자기 연기된 상황에서 이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현지)생산이 정상화 되어서 저희 장비를 선적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저희같은 경우는 그 영향이 7, 8월까진 갈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중국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이번 사태로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긴급자금과 보증 1,300억원을 투입해 수출과 부품 수급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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