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크루즈선 국민 귀국 의사 파악 중"
[앵커]
우리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 크루즈선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귀국 의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14명 가운데 한국 내 거주자는 3명뿐이지만 나머지도 본인들이 원한다면 전원 국내로 이송한다는 계획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번지자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건 미국이었습니다.
전세기 2대를 급파해 300여 명을 대피시켰고, 홍콩, 캐나다, 이탈리아 정부도 잇따라 자국민 수송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부도 팔을 걷었습니다.
"현재 현지 공관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최종적인 귀국 희망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현재 프린세스호에 있는 한국 국민은 여행객 9명과 승무원 5명. 이들 14명 가운데 한국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3명뿐입니다.
나머지는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이어서 국내 이송 계획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었는데, 감염자가 늘어나자 방침을 바꾼 겁니다.
인원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정부는 전세기 대신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송 수요를 파악하고, 정부 부처 간 협의가 완료되면 수송기를 언제든 신속히 투입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게 군의 입장입니다.
정부는 귀국하게 될 국민들은 우한 교민의 경우처럼 약 2주 동안의 격리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험에 공간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는 점, 그것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노출돼 있었다는 점 적어도 14일 정도 격리시설에서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는 수요일부터 선내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국민 이송과 관련한 협의도 신속하게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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