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공천이 조국 전 장관 대리전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해 온 김남국 변호사가 오늘 출마를 공식화했고, 금태섭 의원은 “조국 수호 선거로 만들 참이냐“며 맞섰습니다.
김 변호사는 출마 회견을 하려다 돌연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 앞에서 만난 김남국 변호사는 오전까지만 해도 출마기자회견을 준비했습니다.
[김남국/ 변호사]
"(혹시 서울 강서갑으로 결정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그것도 출마 기자회견문 안에 내용을 모두 담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것도 충분하게 정론관에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국 전 장관에 비판적이었던 금태섭 의원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안했습니다.
[김남국/변호사]
"(금태섭 의원이 조국 전 장관 관련해서 얘기한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
하지만 2시간쯤 뒤 돌연 국회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대신 SNS에 글을 올려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자신의 출마를 막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금태섭 의원은 김 변호사와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조국 사태'가 다시 부각돼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전체에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 줄거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반드시 승리를 해서 공천을 받고 선거에 이겨서 당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실제 김 변호사의 출마를 우려하는 문자메시지가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다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6일)]
"지금까지 언행불일치, 동문서답식 답변으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김남국 / 변호사 (지난해 10월, 서초동 촛불집회)]
"여러분 이 집회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우리다.) 여러분 검찰개혁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우리다.)"
김 변호사의 출마로 '조국 대리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