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정쟁에 몰두하던 국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대응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는데,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특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뒤늦게나마 여야 3당은 '코로나 19' 특위를 구성했고, 이른바 '코로나 3법'은 다음 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갑자기 확진 환자가 많이 늘어 당황스럽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감염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앞으로 다소 조금은 더 늘어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만 발병이 많이 나고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전수조사를 통해서….]
미래통합당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거나 대응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신상진 / 미래통합당 의원 : 접촉자들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다 찾아낼 수 있습니까? 대구에 있던 분이 서울에 올 수도 있고.// 심각 단계로 빨리 올리시고 범정부적으로 대처하셔야 합니다.]
박 장관은 이미 심각 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교단의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천지가 독특한 교단이기 때문에 굉장히 폐쇄적이고 그래서 이런 기관들을 조사하는 게 굉장히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그분들이 제대로 협조하겠다는 것을 동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협조가 잘되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코로나 3법'인 감염병 예방법과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1급 감염병이 유행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의 공급이 부족해지면 수출을 금지하게 하고, 복지부 장관이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우려되는 지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야 3당은 명칭 논쟁으로 지연시켜왔던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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