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꼼수' 욕먹더라도…與, 커지는 위성정당 창당론

연합뉴스TV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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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꼼수' 욕먹더라도…與, 커지는 위성정당 창당론

[앵커]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앞장선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 꼼수라며 비판을 가해왔습니다.

그러나 원칙을 고수했다간 의회 권력을 내줄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당혹감이 엿보이는데요.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꼼수'라고 맹비난한 민주당.

"(미래한국당은) 한마디로 가짜 정당이라고 저는 규정합니다.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무조건 국회 제1당이 되고자…"

그럼에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민주당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보수가 반문연대를 기치로 결집하면서 총선에서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까지 고조됩니다.

이에 따라 여권 안팎에선 순간 욕을 먹더라도 위성정당을 만들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독식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론의 운을 떼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도 가세했습니다.

거기에 이인영 원내대표가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있겠느냐"고 발언하자 불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현역인 민병두 의원이 '민병대 정당' 아이디어를 내놓는가 하면, 송영길 의원도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위성정당론을 주창한 정봉주 전 의원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정치라는 걸 한 번쯤은 보여드려야 한다"며 창당 실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발적 창당이라 해도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기에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여권이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 몇 석 얻겠다고 하다가 지역구 선거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져드는 분위기 속에서 총선 일정상 위성정당 창당이 이미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하루라도 빨리 출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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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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