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이어 장애인시설서도 집단감염…방역 비상

연합뉴스TV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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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이어 장애인시설서도 집단감염…방역 비상

[앵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칠곡에 있는 중증장애인 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성상 면역력이 취약하고 밀접한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칠곡의 한 중증장애인시설입니다.

시설 입구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돼 시설이 폐쇄됐습니다.

24일 시설에 입소 중인 장애인 한 명이 최초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입소 장애인, 근로 장애인, 직원 등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쩌지. 큰일 났다. 겁나. 큰일 났다. 이거. 시장도 한 달 치를 사다가 놨어요. (입소자가) 한 30명 될 건데."

전체 입소자와 직원이 69명에 달해 추가 감염 우려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입소자 한 명의 보호자가 신천지교회 교인인 사실을 확인하고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장애인 거주 시설인 예천 극락마을에서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체 거주자와 종사자 80여명 전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비상이 걸린 경북도는 시설들에 대한 확인에 나섰습니다.

청도 대남병원 사례에서 보듯이 시설 입소자들이 단체 생활을 하는 탓에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장애인 입소자들의 경우에는 의사 표현에 제약이 있고 면역력도 취약할 수밖에 없어 위험도도 높습니다.

"시설에 있는 분들이 걱정입니다. 546개 시설, 2만6,000여명에 대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확진이 되면 병원에 바로 격리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북도는 경찰과 함께 전체 시설 입소자와 출입자를 관리하고 특히 신천지 교회와 관계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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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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