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는 '전국 휴교'...일본 사회 '대혼란' / YTN

YTN news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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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예고 없이 전국 학교에 휴교 요청을 한 뒤 각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분한 설명도, 준비도 없이 발표한 데 대해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아베 총리는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다음 달 2일부터 봄 방학(3월 말)까지 임시 휴교를 요청합니다.]

전국 휴교 요청을 호외로 접한 시민들.

전례 없는 조치에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시민 : (전국 휴교 방침이) 너무 급하게 나온 것 아닌가요? 좀 더 생각한 뒤 발표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일하는 엄마들은 당장 다음 주부터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합니다.

[일하는 엄마 :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각 학교에서는 휴교 기간 학생들에게 무슨 숙제를 내줘야 할지 또 학년 말 성적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비상입니다.

[교사 : 학년 말 수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데 (휴교로) 시험이 줄어들면 공정한 성적 처리가 과연 될 것인지 의문입니다.]

당초 문부과학성은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한해 휴교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베 총리는 전국 휴교 방침을 밀어붙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뒤늦은 대응에 대한 비판과 이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감염 방지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의사 : 환자가 없는 지역까지 휴교를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회 각계에서 혼란과 비판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결국 몸을 낮췄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고, 문부과학성도 휴교 기간은 지자체에서 재량껏 판단해 달라며 물러섰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 정부 내에서 엇박자가 나오는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보다 정부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아베 내각이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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