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확진 환자가 수백 명씩 쏟아지는 대구에서 환자 절반 정도는 아직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집에 있습니다.
이런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가 이틀 연속 나오자 대구시는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일단 약물부터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급차가 들어오고, 방역복 차림의 의료진이 환자를 맞습니다.
종이 가방을 든 여성이 내려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기다린 끝에 입원한 겁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대구에서만 천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너무 빠르게 늘다 보니 환자 절반 정도는 집에서 격리된 채 입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이송수단을 확보하고 이송까지의 조치에 있어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서 계속 확진자의 발생 속도에 비해서 입원까지의 처리에 속도가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중 숨지는 사례가 연이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대구시는 환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 의사회에서 자원한 의사 70명이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를 진단해 증상에 따라 일단 약물부터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입원 대기 환자분에게 약물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도록 저희가 협의를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저희가 필요한 약물들을 준비해서 이 분들의 집으로 보내드리는 그런 시스템으로….]
또 의사에게 별도 휴대전화를 전달해 환자들과 24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환자 관리를 강화해도 턱없이 부족한 병상과 의료진이 확충되지 않는다면 임시 처방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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