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즘] 코로나 新풍속도…좋은 회사는? 대중교통 기피?

연합뉴스TV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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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코로나 新풍속도…좋은 회사는? 대중교통 기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데요.

그 여파로 요즘 '좋은 회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대중교통 이용을 꺼림칙해 하는 모습이고, 학원도 도서관도 문을 닫는데 개학이 연기되자 학부모들의 부담은 커진 모습입니다.

오늘 뉴스프리즘에서 코로나 사태가 바꿔 놓은 일상을 살펴봤습니다.

▶ "이젠 업무 필수품인데…" 마스크 주면 '좋은 회사'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가 필수 안전 물품으로 꼽히게 된것도 그 중 한가지입니다.

30년 가까이 택시를 몰아온 이창수 씨는 부쩍 마스크 착용에 신경이 쓰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한층 민감해진 승객들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줄어 택시 영업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은 마스크 구입 비용은 부담입니다.

"하나 가지고 계속 쓸 순 없는 거니까. (지급)해주면 다행히 회사꺼 쓰지만 공급 안되서 지급이 안되면 저희가 사비로 사야죠."

불특정 다수의 승객이 이용하는 탓에 승객과 운전사 모두 불안하지만, 마스크 지급 여부는 사업자 마음에 달렸습니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 지급을 요청하면 택시 노동자들에게 (부담을) 전가 시키는 사업장들이 다수거든요."

한 오픈 마켓의 택배기사들이 물류센터 책상에 놓여진 상자에서 마스크를 하나씩 가져갑니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려 택배 주문이 급증한 상황에서 이 회사는 1인 1매를 기준으로 자사 택배기사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땀을 많이 흘려서 하시다가 힘드시면 2개도 가져갈 수 있는건데요. 사실 하루에 1인 1매 정도로 안내를 하긴 하죠."

사업장마다 대처가 다른 상황에서 마스크 지급 여부는 중요한 사내복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중소 IT기업에서 일하는 류 모 씨,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권고할 뿐 회사 지원은 없다고 토로합니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나 그런걸 회사에서 따로 지원을 해준 건 없어요. 회사를 가는데 버스랑 지하철을 많이 갈아타야 하거든요. 특히 사람들 몰릴 때 있다 보면 더 신경이 쓰이죠."

마스크 등 코로나 용품 품귀 현상 속에 이를 지급하는 회사를 '좋은 회사'로 분류하는 새로운 기준도 생겼습니다.

그보다 정부나 기업이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코로나가 바꾼 직장 풍경…자가용출근·재택근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직장인들의 출·퇴근 문화를 바꿨습니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자가용 출·퇴근을 다시 시작한 직장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차를 이용하다 보니까 겹치는 부분은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혼자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그게 훨씬 더 유리하긴 하죠.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안 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2월 들어 대중교통 이용객 숫자는 급감했습니다.

2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하루를 기준으로 하면 이용객 수가 전 주보다 24%나 줄어,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춰 감소폭도 커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울시내 버스 이용객 역시 설 연휴 전인 1월 평균에 비해 2월 들어 평일과 주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퇴근길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자, 아예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회사도 생겼습니다.

"다른 회사랑 출근시간이 겹치지 않게 시간을 조정해서 출퇴근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여러 명이 모이는 것을 피할 수 있으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를 일시 중단했고, 전국 지하철공사는 전동차와 역사 방역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뀐 건 비단 출퇴근 풍경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회사들은 임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되도록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자율출퇴근을 넘어 근무 체계를 바꾸는 회사도 늘었습니다.

일부 인력만 회사에 출근하고 나머지는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입니다.

"우선은 이렇게 진행하도록 지침이 내려온 상태예요. 이번에 재택근무가 처음인데, 집에서 일을 할 수 있어서 확실히 안전하다고 느끼고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회사도 직장인 스스로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상황. 모두 한 마음으로 종식을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 "아이한테 미안"…돌봄 공백에 속 타는 부모들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연기된 개학. 하지만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 힘든 맞벌이 부부들은 걱정이 큽니다.

18개월 아이를 키우는 A 씨. 어린이집 휴원 공고를 보고 난감했습니다.

"부모님이 여의치 않으실 때도 있고 휴가 쓰기가 곤란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아이를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남편이랑 같이 발을 좀 동동 굴렀죠."

이번 주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다음 주부터 또 아이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입니다.

"(개학이) 연장되지 않고 등원을 한다고 해도 불안하고, 휴원을 한다고 해도 맡겨질 곳이 없으니까 여러가지로 답답한 상황이죠."

교육부가 긴급돌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부모들의 근심은 여전합니다.

맞벌이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 시국에 내 애를 어쨌든 긴급돌봄이라도 보내야 하고 나도 일을 나가야 하는 것. 그런데 아이들은 학교 다 휴원시키고 개학 연기시키고, 부모들은 사실상 대책이 없잖아요."

"회사 자체에서는 어린이집이 휴원했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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