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복기, 여성이 더 길 수도…격리기간 늘려야"
[앵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아직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남성보다 여성의 잠복기가 더 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이라면 방역정책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적으로 2주, 14일로 간주돼 왔습니다.
남녀 간에 차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우한대학 인민길 수도병원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남녀 2천 4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는 통념과 달랐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며 잠복기가 더 길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 겁니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천성적으로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면역력이 강해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지만, 완전히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을 때 잠복기가 더 길어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초기엔 여성 환자 비율이 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 비율이 높아졌는데 이는 잠복기가 긴 여성들이 점차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추정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전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격리 기간은 14일보다 길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중국과 세계 각국에 여성에 대해 차별화한 방역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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