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소독?"…불안감에 돈 넣었다 낭패
[앵커]
몇몇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화폐를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경고하는데요.
회수된 돈을 세탁해 유통시키고 소비자에게도 주의를 당부합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경고를 받아들여 직접 지폐를 소독하겠다며 전자레인지에 넣은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김효섭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코로나19의 확산 경로 중 하나로 밀착 접촉이 지목되며 각 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활동 중 돈 거래는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폐가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단 전문가 의견까지 등장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체의 표면 위에서 수 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져가는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각 은행들이 지폐 거래 과정에 전염 발생을 막기 위한 위생관리에 나섰습니다.
회수된 지폐를 열처리하고 14일간 보관한 뒤 시중에 유통하거나 위험 지역으로 간주되는 곳에서 회수된 지폐의 경우 아예 파기하는 겁니다.
중국에선 이런 경고를 받아들여 개인이 전자레인지에 지폐를 넣고 소독을 시도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한 중년 남성이 2천 위안, 우리 돈 34만원 가량의 불에 탄 지폐를 들고 은행을 방문해 교환을 요구했습니다.
이 남성은 재래시장에서 받은 돈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것을 걱정해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 지폐를 태웠던 겁니다.
은행 측은 위안화 지폐는 유성 염로로 인쇄됐고, 위조방지용 금속 재질의 띠도 있어 전자레인지에 넣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폐 거래 대신 전자 결제 수단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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