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태아는 괜찮을지, 임신부 특성상 약물 치료를 할 순 있을지, 걱정인데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8살 임신부였습니다.
임신 14주가 지난 여성은 아직 의심 증상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산 강서구보건소 관계자]
"거의 정상입니다. 본인이 못느낄 정도로 증상이 따로 크게 없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임신부가 남편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말 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임신부는 대구에 직장이 있는 남편과 열흘 전 만난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지난 5일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당국은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합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임신부 자체가 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수직 감염' 등 여부와 관련해서는 혈액으로의 전파 자체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실제 지난달 6일 중국 항저우에서 임신 35주차 확진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메르스와 사스 사례처럼 직접 감염될 가능성은 낮아도 조산이나 태아 성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은 확진 산모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제왕절개나 유도 분만 가운데 적정한 방법을 결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스마트리포터 : 백승영 류 열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