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즘] 코로나19 장기화…애타는 정치신인, 멈춰선 산업현장

연합뉴스TV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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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코로나19 장기화…애타는 정치신인, 멈춰선 산업현장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곳곳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얼굴을 알려야 하는 정치 신인들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공장은 돌아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원은 예외라는데요.

이번주 뉴스 프리즘에서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가 영향을 주고 있는 우리 사회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 소독제는 필수, 방역봉사도…비상 걸린 정치 신인들

어느덧 21대 총선입니다.

이번에도 초선 국회의원이란 꿈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후보가 수두룩합니다.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건 사실상 어려워졌죠.

이런 가운데 신인 후보들, 저마다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고군분투중입니다.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금지했습니다.

서울 용산 지역구를 다지던 민주당 권혁기 예비후보.

지역구 모임에 얼굴을 비추는 대신 손 소독제를 챙겨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선생님 악수는 맨손으로 하고요. 제가 소독제 뿌려드릴게요. 요즘 건강 때문에…"

이제 막 공천이 확정된 당직자 출신 미래통합당 함경우 예비후보입니다.

그의 전략은 '코로나 방역'입니다.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엔 오전마다 소독약품을 돌고 동네 곳곳을 훑습니다.

"(지금 뭐 하시고 계시는 건가요?)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방역 봉사활동 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에게는 인지도 제고가 가장 급선무인데…"

SNS는 선거 운동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전공지식을 살린 영상으로 유권자들의 흥미를 끄는가 하면,

"만약에 남쪽을 비난하고 남쪽에 대해서 입장을 내려면 조평통 담화를 하든지, 외무성 담화를 하든지, 아니면…"

유튜브 출정식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게 저희가 지금 유튜브로 진행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댓글도 보고 그러면 좋을 텐데…소리는 못 듣지만 응원합니다, 김엘리님."

그러나 정치 신인일수록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려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는 코로나19 사태는 악재입니다.

'평등한 악조건'이란 인식 속 창의적인 선거운동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다만 요령보다는 원칙을 따질 때입니다.

선거의 제1원칙, 유권자를 최우선에 두는 진정성입니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

마스크를 쓴 후보자들이 새겨야 할 '승리의 공식'일 겁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mail protected])

▶ 얼어붙은 산업현장…"사스·메르스보다 타격 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늘에 있어야 할 비행기들은 하나같이 공항에 서 있습니다.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 전체 항공 여객 감소 속도도 빠릅니다.

희망퇴직을 받고, 직원들의 급여를 깎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여행업계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80%나 급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합니다.

"중국과의 경제적 연관도도 2003년 대비 지금 훨씬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줄면서 여행, 항공, 화장품, 면세업, 유통 이런 쪽이 단기적으로 크게 영향을…"

건설현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건설현장입니다.

보이시는 것처럼 현장을 일시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요.

최근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실제로 건설경기 심리지표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째 하락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은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50만여대로 1년 전에 비해 11%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산 부품 수급의 어려움으로 공장 가동을 한때 멈췄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각각 8만대, 4만대 가량의 생산 손실을 봤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가 경제 성장도 가로막고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내수 소비를 감소시키고 향후 기업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들은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학교는 쉬지만…다시 문 연 학원으로 몰리는 학생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오는 23일까지 미뤄졌습니다.

이맘 때 개학 맞은 학생들로 붐볐던 학교 앞이 이렇게 썰렁하기만 합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긴급돌봄교실 운영 첫날 참여율 50% 미만.

돌봄교실도 불안하다는 겁니다.

학부모들은 휴가를 쓰거나 주변 도움으로 집에서 아이를 보곤 있지만 걱정이 큽니다.

"언제 종식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집에서 갇혀 지내는 게 굉장히 답답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휴원했던 학원들은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의 학원 67%가 지난주부터 학생을 받고 있습니다.

대치동의 이 재수학원도 학부모들 요구로 자율 등원을 시작했는데, 등원율이 90%가 넘습니다.

"3월 한달이 수험생들에게 시작인 만큼 기본을 다지는 시기이기도 한데 집에서 자습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페이스를 놓칠 수도 있고…"

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 문진표도 작성합니다.

책상 간격은 최대한 넓게. 밥도 한줄로 앉아 마주보지 않고 먹습니다.

하지만 종식 기미 없는 상황에 매일이 살얼음판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위험인자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굉장히 불안하고, 휴원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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