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초 만에 와르르…中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뉴스리뷰]
[앵커]
중국 푸젠성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격리 중이었던 시설이 붕괴됐습니다.
약 70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구조작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구조자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반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의 한 대로변에 있는 큰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7층짜리 호텔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는데 걸린 시간은 단 2초.
취안저우시에서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신자호텔이 붕괴해 7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그때 마침 밖에 있었는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먼지가 일더니 불꽃이 튀었어요. 사람들이 도망치면서 건물이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취안저우시에 따르면 이 호텔은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았던 다른 중국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일정 기간 강제 격리 하는 '집중 관찰 시설'로 활용 중이었습니다.
붕괴된 건물 내부에는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이 갇혀있었는데 두 세 살 정도의 어린 아기도 갇혀있다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는 구조인력 800여 명과 소방차량 수십 대가 동원됐고, 소방대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남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사고 호텔에 한국 국민은 없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전날 밤 1층에서 개조 공사를 진행하던 현장 근로자들이 기둥 변형 현상이 나타난 것을 발견해 건물주에게 알렸는데 3분 뒤 호텔 건물이 갑자기 붕괴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번 붕괴 사고가 건물에 있던 결함 또는 이번 개조 공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주를 체포해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