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천지 문제를 개인 심리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죠.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지금 우리는 특정종교에 심각하게 빠진 젊은 세대를 보며 "정신 못 차린 사람”, “어리석고 답답한 사람”이라고 몰아붙이고 그냥 끝내려는 건 아닐까?
원인을 한 쪽으로 죄다 몰아붙이고 당사자의 부족함만을 탓하는 상황 .. 이것은 너무 단순하게 끌어다 붙이는 귀인의 오류일 수 있습니다.
지켜보니 젊은이들은 의외로 수동적 삶에 몹시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자기 진로나 일과를 부모 시키는 대로 하거나 학원 컨설팅에 의존하며 살아왔으니까요.
특정 종교집단들에서도 옳고 그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판단은 자기 몫이 아닙니다. 그 집단의 지배체제가 지시합니다. 모든 보상도 그 집단의 지배체계를 통해서만 내려받을 수 있어 집착하고 매달립니다.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데 익숙한 젊은 세대는 14만4천 명 성적에 의해 선택받는다는 교리마저도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건 마약중독과 유사합니다. 지금 힘들고 잃는 것이 있더라도 한 번에 복구하고 챙길 수 있다는 기대와 갈망에 의지합니다. 어느 날엔가 찾아올 짜릿함의 환상에 기대어 사는 것, 마약중독에서
'보상의 회로'라고 부르는 거죠.
어떡할까요? 코로나 19도 그렇고 신천지 문제도 그렇고 배제와 혐오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딘가에 원인과 책임을 가져다 붙이고 희생양으로 삼으면 잠시 책임의 무거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결은 아닙니다.
특정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자존감이 떨어진 채 수동적으로 자신을 내맡긴 상처 입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여기고 우리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들을 건강한 이웃으로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힘, 그것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회복탄력성입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우리 사회가 더 힘차게 뻗어갈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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