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붙어 앉은 콜센터

채널A News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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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전화를 돌리는 콜센터는 보시는 것처럼 직원들이 독서실처럼 1미터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서 근무합니다..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심지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콜센터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헤드셋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서 고객들을 상대합니다.

서울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 백여 명도 낮은 칸막이가 있는 공간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응답하거나 외부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1미터 남짓한 거리를 두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집단 감염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콜센터 측은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 위험에 대비했다고 설명합니다.

[콜센터 관계자]
"제가 통화를 해서 매니저들한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했느냐, 그렇게 했느냐'라고 했을 때는 '그렇습니다'라고 했거든요."

하지만 보건당국이 조사한 콜센터 근무 실태는 달랐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확인한 걸로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무실 안에서 직원들이 모여 함께 도시락으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점심 회사 내에서 도시락을 동료하고 먹었대요. 여성분들 많고 콜센터 하시는 분들이…"

증상 발현 이후 팀별 회식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을 차단하려는 직장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였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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