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에서는 상대방을 때리는 것 만큼이나
코앞에서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는 게 그만큼 중요한데요,
흔히 동체시력이라고 하죠...
복싱선수의 눈이 얼마나 빠른지 염정원 기자가 확인해드립니다.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어디로 날아올지 모르는 공을 정확히 쳐냅니다.
1초에 2~3번씩 날아오지만 흐트러짐 하나 없습니다.
기자도 함께 도전해 봤지만 두 번도 치기 힘들고.
비결을 배워봐도 공은 손이 아닌 얼굴로 갑니다.
[현장음]
"억!"
[김준기 / 인천시청 복싱팀]
"그걸(탭 볼)로 많이 연습하고 그랬어요 동체시력으로… 동체시력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동체 시력이란, 움직이는 사물을 뇌가 인지한 뒤 몸이 행동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리는 시간적 단위를 말합니다.
[성봉주 / 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동체 시력 능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상대 선수들의 제스쳐를 이용해서 수비를 할 수 있고…훈련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는 거죠"
다 놓친 것 같은 공을 걷어내는 것도, 느린 화면으로 봐야 알 수 있는 엄청난 선방도 모두 극한의 동체시력 덕분입니다.
때문에 복싱에선 때리는 훈련만큼 피하는 훈련은 중요합니다.
[김원섭 / 인천시청 복싱 감독]
"많이 중요하고요…비중은 한 40% 정도 보죠…"
주먹의 스포츠 복싱, 사실은 눈으로 싸우는 스포츠였습니다.
채널A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