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늑장대응 논란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병, 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겉잡을 수 없이 증가하자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이번에도 늑장 대응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제네바에서 임은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WHO가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12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하자 대유행을 인정한 겁니다.
중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는지 72일 만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WHO는 팬데믹 선언이 코로나19의 억제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트리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지만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WHO가 하고 있는 일과 각 국이 해야 하는 일을 변경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WHO가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이 팬데믹 단계에 진입했다고 지적했으나, WHO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직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4천 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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