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인 신천지교회에 들어가 압수수색과 비슷한 행정조사를 벌였습니다.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숨겼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신천지 창립일에 신도들이 모이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담겼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 대구시 공무원과 역학조사관들이 집결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혹시 신천지 측이 은폐한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행정조사에 나선 겁니다.
[최삼룡 / 대구시 시민안전실장 : (행정조사법,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의 행정조사를 고지합니다. 조사를 거부하면 감염병 예방법에 의해 처벌받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조사에는 컴퓨터 등에 담긴 정보를 분석하는 경찰관 등 2백 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신천지에서 대구·경북을 담당하는 간부 자택 4곳도 조사 대상입니다.
최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신도들이 신천지 창립일에 모여 행사를 여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신천지는 매년 3월 14일을 창립일로 정해 전국에서 신도들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모임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비공식적으로 다시 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 어제 자정 부로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교인이 대규모 해제된 상황에서 3월 14일 신천지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이자….]
앞서 대구시는 신천지 측이 신도 명단을 실제와 다르게 제공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정확한 명단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검찰의 영장 기각으로 막히자, 방향을 틀어 행정조사를 결정했습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측이 자료를 숨겼거나 방역을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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