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부족 현상이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도매상을 사칭해 마스크 대금만 챙겨 사라진 사기꾼도 있고, 마스크 납품을 둘러싼 갈등이 살해 협박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순찰차가 골목길을 급히 빠져나갑니다.
성인 남성 여럿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마스크 5억 원어치를 구해주기로 한 50대 남성이 물건을 주지 않았다며, 2억 원을 이미 지불한 20대 남성 등 7명이 살해 협박을 하면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경찰은 양측 모두를 입건해 협박 등의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외국인 마스크 도매상을 사칭한 사람에게 국내 유통업자가 4억 9천만 원을 사기당한 일도 발생했습니다.
영국의 마스크 도매상이란 인물이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해 줄 수 있다"는 글을 올린 건 지난달 16일,
선금을 보낸 뒤 확인해 보니 이 외국인의 신분증은 가짜였고 영국 리버풀에 있다는 사무실도 이미 폐업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구매하겠다고 하니까… 회사가 거기(영국에) 있다고 (마스크를) 보내주겠다고 한 거죠."
어제 오후 울릉도에선 마스크를 사려고 약국 앞에서 줄 서 있던 60대 여성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헬기로 급히 병원에 후송된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