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억 명 등교 못해…코로나19 확산에 교육도 위기

연합뉴스TV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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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억 명 등교 못해…코로나19 확산에 교육도 위기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정부가 휴교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약 4억 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갑작스러운 조치에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도 혼란을 겪는다고 국제기구가 지적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소란으로 들썩여야 할 학교가 고요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각국 정부가 휴교 조치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 학생 5명 중 1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네스코는 12일 기준으로 전 세계 49개국에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휴교령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29개국이 전국적 휴교령으로 4억 명에 육박하는 학생이 집에 있는데 나머지 20개 국가에서도 전국적 휴교 조치가 늘어날 경우 5억 명의 학생이 추가로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휴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립니다.

"아이를 조부모에게 맡기는데 그들도 위험한 사람 중 한 명이에요. 휴교는 통제 밖이에요. 학교가 아니라 다른 것을 폐쇄해야 합니다."

"휴교령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휴교를 희망했거든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까봐 두려웠습니다."

타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버드·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 대학교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기숙사를 이번 주 내로 비워달라고 요구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유학생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림 수업을 듣는데 원래는 작업실에서 4시간 동안 그림을 그려요. 케냐에서 온라인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유네스코는 학교 폐쇄가 아이들의 교육 시간과 학업 성과뿐만 아니라 가족의 경제활동, 교육의 불평등 심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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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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