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백화점 근무자, 의심 증상 후 나흘 동안 출근

연합뉴스TV 2020-03-15

Views 0

부산 롯데백화점 근무자, 의심 증상 후 나흘 동안 출근

[앵커]

부산에서는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나흘 동안 정상적으로 출퇴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백화점은 해당 직원의 근무지를 폐쇄하고 긴급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한가운데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인파로 붐볐을 이곳에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문에는 임시휴관을 알리는 게시물이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97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은 73살로, 백화점 지하 2층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남성은 지난 9일부터 오한과 기침 등 증상을 보였습니다.

"사실은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이 있긴 하지만, 발열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습니다. 발열만 갖고 확인했더라면 걸러내기 굉장히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들고요."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출퇴근은 나흘 동안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근무 장소가 지하 2층이라 많은 사람과 접촉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분이 여러 공간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지하 2층 공간에서 제한된 업무를 하시는 걸로 저희가 파악했기 때문에…."

함께 근무한 직장 동료 7명은 음성이었지만,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확진자의 아내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 직원의 확진 통보를 받고 곧바로 폐기물 처리시설을 폐쇄하는 한편 전관을 임시 휴점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습니다.

부산시는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