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여전히 꿈틀대는 코로나 19 속보 전해드립니다.
경기도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오늘 하루만에 확진자 43명이 추가됐습니다.
띄엄띄엄 앉게 했다지만, 이 좁은 공간에서 90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보면서, 전체 신도 중 3분의 1 가량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들은 어제까지 자유롭게 다녀 걱정이 더 큽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들이 건물 곳곳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건물 3층과 4층에 있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긴급 방역을 실시한 겁니다.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9일,
서울 광진구에서 근무하는 신도였습니다.
이어 목사 부부를 포함해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 신도 4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은수미 / 경기 성남시장]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예배를 본 신도 90명을 포함해 전수 조사를 벌여 총 135명에 대해 선제적인 검체 검사에 돌입했습니다.
신도들과 접촉한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확진자는 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종교 행사를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이 교회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신도들은 평소와 달리 서로 간격을 둔 채 띄엄띄엄 자리에 앉았지만
집단 감염을 막지 못했습니다.
[임호직 / 인근 업주]
"3월 8일 마지막으로 봤고요. 예배는 간격을 유지해서 띄엄띄엄 앉아서 예배를 보셨고요."
건물에 병원과 학원이 함께 있어 주민들은 추가 감염 가능성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서 이렇게 걸렸다는게 너무너무 무섭죠.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인데 집이."
방역당국의 늑장대응도 논란입니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자가격리된 교회 신도는 7명뿐이었습니다.
120명 넘는 신도는 어제 전수검사 전까지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았습니다.
[신선미]
"성남시는 어제 오후에야 이 교회에 폐쇄명령을 내렸습니다."
성남시의 집단 감염은 23명의 확진자가 나온 분당제생병원에 이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