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경제 대국 미국도 이틀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이고 공항도 대혼란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대형 마트 앞에는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샤론 발데즈 / 캘리포니아 거주]
"3시간, 4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지금 줄이 멈췄는데, 휴지를 배달하는 트럭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직접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습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동난지 오래고, 휴지와 물티슈가 있어야 할 곳은 흔적도 없습니다.
밀가루부터 고기, 통조림 등 식품 코너도 텅텅 비었습니다.
그나마 물량이 남아있는 마트를 수소문해 찾아갔더니, 1인당 1개로 구매제한을 내걸었습니다.
[현장음(기자)]
"휴지는 아예 없네"
[윤수민 기자]
"원래 같으면 이 진열대에 빵들이 가득차 있어야 하는데요. 지금 보시는것처럼 진열대가 텅텅 비었습니다."
결국 물 한 박스와 라면만 구입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영업 시간을 줄이거나 잠정 폐쇄하는 식당과 술집 등이 늘자, 불안 심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사재기 할 필요 없습니다. 진정하세요. 긴장푸세요. 물류 업체들은 대중의 요구를 충족시킬거고 그들은 24시간 일할 수도 있어요."
미국의 주요 공항에서도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유럽발 미국인 입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룬 겁니다.
[유럽 귀국 미국인]
"공항에서 이렇게 인파 속에 있으면 더 감염될 가능성을 높이는거 같아요."
코로나 19 사태 이후 공항 검역 절차까지 까다로워진 탓에, 입국 대기 시간은 최대 10시간으로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