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반발에 김종인 카드 불발…중도확장 차질

연합뉴스TV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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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반발에 김종인 카드 불발…중도확장 차질
[뉴스리뷰]

[앵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미래통합당행이 불발됐습니다.

보수색에 갇힌 당의 외연을 중도로 넓히려는 황교안 대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는데요.

황 대표 혼자서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정리됐는데 종로 지역구 선거 상황도 밝지 않아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김종인 전 대표 영입 노력이 불발됐습니다.

김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끝내 거절한 게 표면적 이유.

"최종적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빠른시간 안에 선대위를 구성해 이기는 선거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김 전 대표는 "통합당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의 경호 대상인 북한 태영호 전 공사를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그것도 강남에 공천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는 김 전 대표 특유의 과도한 언사가 부메랑이 된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경제민주화를 내건 김 전 대표의 진보적 사고와 독주 가능성을 경계하는 보수 강경파와 친이계의 반발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종인 카드가 불발되면서 통합당이 필승의 해법인 외연 확장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선거전략가까지 끌어안지 못한 당에 어떻게 중도가 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황 대표로서는 대선 길목이라는 이낙연 전 총리와의 종로 선거는 물론 전국 선거까지 이끌게 돼 보다 큰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비록 여론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황 대표는 총선을 약 한달 앞둔 상황에서 이 전 총리에게 오차범위 밖의 열세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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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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