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대 우려…개학 4월 6일로 연기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만,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을 2주 더 연기했는데요.
김지수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확산이 잦아들고 있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수도권 집단감염을 통해 전국적 유행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오늘 현황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 확진자는 현재까지 8천320명입니다. 어제 하루 84명 증가했는데요. 이 중 44명이 수도권에서 나와, 37명이 추가 확진된 대구·경북보다 많았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83명으로, 치명률은 0.99%입니다. 완치된 사람들은 1천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중증인 환자는 86명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확진자는 352명인데, 사망하거나 중증인 상태는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138개 나라에서 확진자가 17만명, 사망자는 7천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확진자는 중국이 8만8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2만7천900여명, 이란 1만4천900여명 등으로 한국보다 많았습니다. 사망자도 중국이 3천2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2천100여명, 이란 800여명으로 중국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습니다. 사상 첫 4월 개학이 됐어요.
[기자]
교육부는 개학을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개학은 원래 3월 2일이지만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하면서 5주일을 미루게 됐는데요. 다만 교육부는 코로나19 변동 사항에 따라 이달 말에 다시 개학을 결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 돌봄'은 오후 7시까지 계속 제공합니다. 어린이집도 '긴급 보육'을 계속 실시합니다. 교육부는 수학능력시험 등 올해 대학입시 일정을 전반적으로 연기할지는 다음달쯤 결정하겠다며 보류했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도 오는 22일까지로 예고됐던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다음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개학을 하는 게 적절한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전문가들은 확진자의 감염경로 추적과 접촉자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수준으로 확산세가 꺾여야 개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 28번째 환자가 나오던 때처럼 개별 환자를 추적할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 개학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누가 감염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학하면 자칫 학교가 구로구 콜센터나 성남 은혜의강 교회와 같은 집단감염의 발원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개학을 무한정 미룰 수 없기 때문에 개학에 따른 방역 지침을 만들고 사회적 논의를 거쳐 개학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앵커]
나라밖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대폭락했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대폭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천997포인트 하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려 13%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일주일 사이 세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같은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뉴욕증시의 낙폭은 120년 뉴욕증시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또다시 2.5% 가까이 하락해 1천672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은 10포인트 오른 514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1천24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를 비롯해 상황이 심각한 나라에서는 우리 교민들의 귀국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요.
[기자]
5천명 규모인 이탈리아 한인사회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려는 집단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인회는 사흘 동안 한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임시 항공편 운항을 위한 수요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탑승 의향이 있는 한인들은 23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별기는 이번 주말쯤 로마나 밀라노를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에서도 교민과 유학생 사회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귀국을 권고한 상태인데요. 한국 교포나 유학생은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8만5천명 가량의 교민이 살고 있는 필리핀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루손섬 전체를 봉쇄하면서 교민들이 탈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루손섬에서는 72시간만 외국인의 출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오는 19일 자정이 시한입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국토부, 한국 국적 항공사와 72시간 안에 교민을 이송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무번 빨아 써도 되는 보건용 마스크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들려요. 언제쯤 시판되는거죠?
[기자]
국내 연구진이 스무번 물로 빨아도 성능이 초기의 90% 이상 유지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개발했습니다. 실제 상용화에는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스크는 의약외품인데요. 의약외품이 새로 개발되면 식약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받아야만 하는데, 그 기한이 70일입니다.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팀은 스무번 이상 세탁한 후에도 오염물질 차단 효과가 90% 이상 유지되는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했고, 이 필터를 넣은 면 마스크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내 확산세...